게임, 전자책 솔루션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모바일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MWC에 처음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한 국내 콘텐츠 기업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졌다. 콘진원은 14개 국내 중소기업의 MWC 참가를 지원해, 21개 문화콘텐츠를 전시했다.
한국 중소기업 콘텐츠를 높이 평가한 글로벌 기업들이 전략적인 협력을 타진했다. 킨들 스토어를 육성하려는 아마존이 협력을 제의했고, 구글도 부스를 찾아 참가업체 대표들과 회의를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개별 기업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졌다. 게임빌은 중국 ZTE와 `배틀라인` `킹덤&드래곤스` 등 모바일 게임 공급계약을 타진했으며, 위자드웍스도 구글·ZTE 등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다. 또 에이아트는 아티스트와 모바일 오픈마켓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여 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서 수출 성과를 거둔 곳도 있다. 미쎄쓰다웃타이어스튜디오는 중국, 대만, 홍콩, 레바논 등에 영어 그림동화 앱북 4종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MWC 2013 직후 중국 어린이 교육 포털 `베바닷컴`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등과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리스트들로부터 문의를 받았고, 유럽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협력 제의가 많아 향후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MWC에서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분야 한국 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콘텐츠 분야 역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성과를 내며 국내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고, 파이어폭스OS·타이젠·우분투 등 새로 등장한 OS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WC 참가를 총괄한 강경석 콘진원 스마트콘텐츠센터장은 “콘텐츠 국가 공동관을 처음 구성해 참가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먼저 좋은 조건을 제시할 정도로 한국 콘텐츠 위상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