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일부터 경기·인천에서 사용되는 선불교통카드 `캐시비 카드`로 서울지역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캐시비 운영사인 이비카드와 티머니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는 4월 서울지역 택시 결제 단말기에서 캐시비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에 최근 합의했다.
이로써 지방 교통카드 시장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온 이비카드가 티머니의 텃밭이던 서울까지 파고들게 됐다. 그동안 서울 택시 카드결제 단말기에선 선불교통카드인 티머니나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다.
이에 이비카드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서울지역 택시의 교통카드 결제서비스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진입 제한을 풀도록 서울시, 한국스마트카드 등과 협의했다. 그 결과 한국스마트카드가 이비카드로부터 단말기 이용료를 받고 캐시비 카드의 서울지역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끌어냈다.
고병희 공정위 경쟁과장은 “선불교통카드인 캐시비 카드 사용자의 서울 택시 이용이 편리해졌다”며 “특히 노인, 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소비자 불편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서울지역 택시의 99.8%인 7만2171대가 카드결제 단말기를 장착했다. 택시 이용료의 카드결제율은 52.6%에 달한다.
현행 선불교통카드 비교
자료: 공정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