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35% 감소 이후 14년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한국IDC는 2012년 국내 시장에서 데스크톱 335만대, 노트북 241만대로 전체 576만대의 PC를 출하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5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급속한 시장 확대를 주요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17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분기 실적 기준으로 2005년 4분기 이후 7년래 최저다.
김태진 한국IDC 책임 연구원은 “다양한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멀티디바이스 환경이 확대되며 PC 사용시간과 빈도가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보급이 올해 거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자는 차기 구매제품으로 울트라슬림, 컨버터블 노트북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예전처럼 급격한 성장은 어렵지만, 하락속도를 조절해 2013년 국내 PC 수요를 전년 보다 소폭 하락한 549만대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