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정보보호 투자 기업 전년보다 11%P 줄어

경기침체로 지난해 정보보호에 투자한 기업 수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화 예산의 일부를 정보보호에 투자한 기업 비율은 26.1%로 전년보다 11.1%포인트 감소했다.

기업의 73.3%는 정보보호 투자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에 투자한 기업도 65.9%가 정보보호 예산이 전년과 똑같다고 응답했다.

정보보호 지출이 없는 이유로는 81.8%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여전히 정보보호를 비용으로만 인식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금융·보험업(65.5%), 정보서비스업(44.6%) 등 종사자 수 250명 이상의 사업체는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확대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예방 활동도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공식적인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는 사업체는 16.9%로 전년 대비 4.0%포인트 줄었다.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임명한 사업체도 15.7%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적으로 보안점검 활동을 수행한 사업체는 35.8%, 보안패치 자동업데이트 설정 사업체는 49.0%로 각각 전년보다 10.7%포인트, 3.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활동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임명 기업이 전년보다 9.9%포인트 증가한 58.1%를 기록했으며, 종업원 수가 10~49명선인 소규모 사업체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임명률이 66.9%로 전년대비 22.5%포인트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수 5명 이상인 인터넷 활용 사업체 5천135개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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