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구가 밀집하는 공공장소의 무료 와이파이(Wi-Fi) 속도를 높이기 위해 주파수 유휴대역을 추가 할당하기로 했다. 민간 통신사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24일 LA타임스·C넷 등에 따르면 FCC는 유휴 주파수 대역을 일부를 공공 와이파이용으로 전환해 1초에 1기가비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FCC 위원들은 5㎓ 주파수 대역의 195MHz 대역폭을 와이파이용으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공항·공원 등 공공장소에 설치한 와이파이 접속지점의 트래픽 병목현상이 상당수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달 율리어스 게나촙스키 FCC 의장이 `국제가전박람회(CES) 2013`에 참석해 밝힌 후속 조치다. 본지 1월 11일자 5면 참조
FCC는 이번 결정으로 공공 와이파이 주파수 대역이 약 35% 늘어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향상되면 기업들의 비즈니스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CC가 사용하기로 한 주파수 대역은 TV채널 간 간섭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유휴대역으로 비허가 방송용 주파수였다. 그동안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에는 555MHz~750MHz의 낮은 주파수를 사용해왔다. 새 주파수 대역은 최근 트래픽 폭증을 해결하기 위해 민간 통신사들이 눈독을 들여왔던 터라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