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광주의 한 제조기업이 학교·공공도서관 LED조명 틈새시장을 개척해 화제다.
한국광기술원 입주기업 룩스노바(대표 유희숙)는 광주북구청이 운영 중인 용봉작은도서관 조명을 LED 태양조명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예산 규모는 1000여만원에 불과하지만 수년간 공들여 온 LED 태양조명 분야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지자체가 인증한 첫 사례라 공신력과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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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설치된 LED 태양조명시스템은 기존 형광등에 비해 전기요금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고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자동 색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작은도서관은 문화관광부와 전국 지자체가 마을공동체 특성에 맞게 독서와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으로 전국 3000여곳이 보급됐다. 작은도서관은 대부분 일반 형광등을 사용하고 있어 눈부심 방지와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LED조명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어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룩스노바는 지난 2008년부터 LED 광제어 및 자연광 구현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조명 개발에 집중했다. 수억원의 R&D자금을 투입해 제품 개발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경제침체라는 복병을 만났다.
돌파구로 삼은 곳이 학교와 도서관 조명시장이다. 24시간 이동하는 태양의 색온도와 일치하는 색온도 조절 기술이 교육현장에 적합하다는 확신에 한국광기술원의 도움으로 기술 신뢰도와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경북 화동중, 경기 송산고 등 교실 조명에 적용, 학습효과와 집중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필드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도서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춘숙 용봉작은도서관장은 “LED 태양조명 교체 후 학생과 학부모 등 이용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편”이라며 “운영자협의회에서 LED조명의 시범운영 사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인석 룩스노바 이사는 “색상에 따른 감정변화는 학습효과와 직결되는 만큼 학습 모듈에 맞는 조명환경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자연광에 가까운 LED 태양조명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정서안정과 학습효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작은도서관 확충, 시립·작은도서관 장서 공유, 작은도서관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확대 추진한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