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POS, 보안문제 해결한다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하드웨어 보안 방식의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가 내달 처음 출시된다. 금융감독원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보안성 확보 시도가 사실상 무산돼 보안 사각지대에 노출됐던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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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G코리아는 애플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한 POS인 `아이포스(iPOS)`를 3월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하드웨어 보안 방식을 택한 이 제품은 아이패드와 국내 중소기업의 프린트 등으로 구성됐다.

하드웨어 보안은 POS의 카드리더에서 신용카드를 인식하자마자 암호화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서버에서 암호가 원 데이터로 복호화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결제를 할 수 있다. 비자·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가 권고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아이포스는 아이패드에 미국 매그텍의 리더를 결합했다. 하드웨어 암호화 기술을 보유한 매그텍은 글로벌 카드 리더 시장에서 75% 이상을 차지하는 업체다. 밴(VAN)업체로는 나이스정보통신이 서버를 비롯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010년 전국 POS 단말기 20만여대에 표준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보급사업에 들어갔으나, 단말기가 먹통이 되는 사례가 빗발치자 사업을 중단했다. 대신 상반기까지 하드웨어 제품을 보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신업계가 200억원에 달하는 비용 분담에 난색을 표해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지영제 ASG코리아 이사는 “기존 소프트웨어 보안 방식의 시스템 충돌 문제로 사용이 확산되지 않아 사실상 많은 가맹점들이 보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아이포스를 도입한 매장에서는 복제 우려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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