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쇼핑몰·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잡아라"

소셜커머스를 잡기 위한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종합쇼핑몰, 오픈마켓 등 기존 유통업체는 소셜커머스 대항마로 자체 소셜커머스형 서비스뿐 아니라 상품 제안형 판매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다.

홈쇼핑 업체가 운영하는 종합쇼핑몰은 시간제한을 둔 특가 상품 판매 서비스를 소셜커머스로 탈바꿈 중이다. CJ몰이 `CJ오클락`을 통해 소셜커머스와 직접 경쟁에 들어간 데 이어 현대홈쇼핑도 뛰어들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자체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에 `클릭H` 소셜 특가 전문몰을 신설했다. 회사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내 신뢰에 바탕을 둔 상품으로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후발 주자지만 시작부터 오프라인 백화점과 연계해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와 다른 이미지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현대H몰의 첫 소셜커머스 진출인만큼 상품도 PC부터 아웃도어 의류, 주방용품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다. 회사는 이후 상품수를 더 늘려 비중을 키워간다는 목표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H몰 사업부장은 “기존 소셜커머스와 비교할 때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백화점그룹만의 장점을 살려 고객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최신 유행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픈마켓도 영향력이 커진 소셜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상품뿐 아니라 인기 제안 상품 판매에 나섰다. 단순 상품 검색 구매뿐 아니라 인기 제안 상품에 대한 구매 욕구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옥션은 지난 18일 오픈마켓 최초로 제안 상품 판매 서비스 `이지파인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매장의 특징과 다양한 상품이 몰려 있는 온라인몰의 장·단점을 절충했다. 첫 서비스 제공 상품은 운동화에 한정됐지만 향후 관련 제품군을 늘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희 옥션 PM실 상무는 “이번 이지파인더 서비스는 일종의 카탈로그형 판매로 컴퓨터, 가전제품 외 패션 상품 등까지 상품을 제안하고 규격화했다”며 “인기 상품을 빠르게 선별하고자 하는 큐레이션(curation)에 대한 고객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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