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Green Bond)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민간·정책금융기관이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한 건 처음이다.
그린본드는 그동안 세계은행(World Bank) 등 몇몇 주요 국제기구만 발행해왔다. 발행채권 만기는 5년이며 금리는 미 국채금리 +0.95%수준이다. 그린본드는 채권발행자금을 환경 개선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그린` 이슈에만 사용토록 하는 채권이다.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저탄소·친환경산업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서만 쓰는 특수목적채권으로,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녹색인증`을 필요로 한다.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에는 미국, 유럽 주요 연기금과 국제적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등 한국계 발행물 투자경험이 전무한 초우량 채권(신용등급 AAA급 이상) 투자자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