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 R&D 넘어 사업화 가시화

탄소나노튜브(CNT)가 `돈 버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0년간의 연구개발(R&D) 성과가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CNT 사업화 촉진 전략 워크숍`에서 이영희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CNT 관련 R&D가 장기간 추진됐지만 사업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평가는 성급한 것”이라며 “이제 사업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으며 이미 기업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만 팍스콘이 CNT를 터치스크린패널(TSP)에 적용한 것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곧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에 참가한 한화케미칼, LG화학, 제이오 등 전문 기업들도 CNT를 활용한 도료, 고분자 복합소재 등 상용화 제품 출시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실리콘 제품 상용화에 50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지난 10년간 R&D 노력은 부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10년 후면 CNT도 실리콘 만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화 촉진을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금속 복합체 분야처럼 연구에 다양한 장비가 필요한 경우 대학이나 연구소는 개별적으로 사업 추진이 힘들다”며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CNT 사업화 지원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나노융합2020사업단 과제에 CNT 사업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내년에는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을 통한 지원도 강화한다. 연내 CNT 비즈니스 교류회를 구성, 수요·공급기업간 협력을 원활히 하는 한편 `CNT 사업화 촉진 전략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김학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본격적인 CNT 사업화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 성능 향상, 제품의 신뢰성·안전성 담보가 필요하다”며 “CNT가 나노 소재의 맏형으로 사업화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그래핀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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