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10억원 이상 규모의 모바일 게임 히트작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북미와 유럽에서는 국내 게임의 인지도가 낮아 더 적극적인 시장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글로벌 게임산업 전략포럼`에서 주요 발표자들은 북미, 유럽, 중국, 일본의 게임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유럽 온라인 게임 1위 기업 게임포지의 카스텐 반 휴센 대표는 “영국은 유럽 국가 중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지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이라며 “폴란드는 1인 평균 플랫폼별 게임 평균 이용시간에서 모바일이 콘솔을 제치고 13%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인구의 약 99%가 모바일 기기를 소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북미와 유럽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을 휩쓴 인기작들의 인지도는 상당히 미미하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미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대부분 한국 모바일 게임사와 히트 작품들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홍유진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정보팀장은 “하루에 억 단위 매출을 거둬들이는 모바일 게임들이 국내에서 다수 탄생했는데 이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며 “하지만 정작 한국의 메가 히트 작품을 알고 있는 서구권 게임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의 모바일·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및 관련 에이전시 사업을 전개하는 키야트게임즈의 조현선 대표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일본 게임사들이 실리콘밸리에 다수 진출해 시장 기회를 노리고 있고 온라인 게임 시장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한국 게임사들에게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며 “하지만 언어, 정보 부족 등의 문제로 현지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개발사들이 많아 좋은 작품을 가지고도 시도조차 못 하는 회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두 축은 `모바일`과 `글로벌`”이라며 “해외 시장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벤처 게임사를 지원하고 해외에 한국 게임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