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돌려주는 태양광 모듈은 어느 제조사 제품일까.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가장 수익성이 높은 태양광 모듈 브랜드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현직 금융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선텍·트리나솔라·잉리(중국)와 샤프·미쓰비시(일본), 선파워(미국), REC(노르웨이) 모듈이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0%가 이들 기업 제품을 사용한 프로젝트는 투자가치가 높다고 답했다. 퍼스트솔라(미국), 캐나디안 솔라(중국), 산요 파나소닉·교세라(일본), 솔라월드(독일) 제품도 88%∼94%대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한화솔라원이 75%의 응답비중을 보이며 상위에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응답자의 38%만이 신뢰를 보였다.
이 결과는 유럽제품을 선호해 온 미국 금융권 시선이 아시아 제품으로 옮겨왔다는 점을 시사한다. 투자가치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중국 4개, 일본 3개, 미국 2개, 유럽 1개 기업이 포함됐다. 그동안 독일 제품이 효율과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중국제품을 중심으로 아시아 제품이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책임연구원은 “모듈 효율과 출력 지속기간은 발전수익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융권에서도 모듈 성능을 토대로 투자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