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메디시스의 미국 진출이 탄력을 받는다. 세라젬 메디시스(대표 이진우)는 혈당측정기 `글루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세라젬 메디시스는 모기업인 세라젬 미국 법인과 협력해 글루피의 해외 마케팅을 추진한다.
글루피는 10세 이하의 소아당뇨환자를 위해 개발했으며 어린이 장난감처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곡선 위주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5초 안에 빠르고 정확한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소아당뇨환자는 평생 인슐린을 맞아야 하는 제1형 당뇨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라젬 메디시스는 매일 혈당을 측정하는 어린이가 채혈 거부감과 두려움을 줄이도록 부드러운 느낌의 곡선을 사용해 의료기기의 딱딱한 이미지를 없앴다.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모양으로 디자인이 가능한 스트립(혈당 측정 검사지, 혈액을 묻히는 부분)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스트립은 미국 특허를 획득한 `이종접합 원천기술`로 개발된 손잡이형 검사지다. 기존 일자형 스트립보다 쉽게 잡아 편의성을 강화했고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이 가능해 재미 요소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진우 세라젬 메디시스 대표는 “FDA 승인은 세계 최대의 당뇨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