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원장 박수용)이 IT인재 양성을 위한 국내외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서울 어코드(Seoul Accord) 활성화 사업 중 하나인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국가를 늘린다. IT전공자 실무역량을 측정하는 IT역량지수(톱싯, TOPCIT) 대상도 기업과 비전공자로 확대한다.
NIPA는 서울 어코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IT인재 글로벌화 프로그램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호주, 이스라엘 등으로 대상국도 늘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 어코드는 컴퓨터와 정보기술 관련 국제 인정 협약으로 한국 외 7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NIPA는 서울 어코드 활성화를 위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대학(학과)를 지원해왔다. 3년간 20개 대학을 선발해 미션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재정을 지원했다. 해당 대학들은 교육혁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인턴십을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미국 퍼듀대 학생들과 국내 학생 20여명이 개별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퍼듀대와의 협력이 성과를 발휘하면 호주, 이스라엘, 인도를 비롯해 중국, 동남아, 유럽으로 협력 대학을 늘려갈 계획이다.
IT전공자 실무역량을 측정하는 IT역량지수(톱싯·TOPCIT) 테스트는 시범 테스트 대상을 기업과 비전공자로 확대하고 전국 경진대회(6월)를 실시한다.
IT 부문의 토익으로 불리는 톱싯은 소프트웨어(SW), 보안 등 각 분야별 점수와 종합점수를 기반으로 IT역량을 평가한다. 본 테스트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매년 4~6회 정도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NIPA는 이 외에도 산학협력협의체 `서울 어코드 클럽`을 중심으로 학생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내달 수립된다.
NIPA 관계자는 “우리가 각 대학 교육을 직접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대학이 기업이나 해외 대학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톱싯 역시 산학협력이 뒷받침될 때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