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권이 올해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부문은 현재 평가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금융위원회·시중은행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금융권 평가 포함 시점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반위는 지난해 말 출범 2주년 기념식에서 대기업 동반성장 참여비율 확대 일환으로 은행 등 금융권 포함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 위원장은 올해 평가 대상 대기업으로는 “2011년 기준 매출액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비상호 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그 범위를 확대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대형 1차 협력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100여개 평가기업을 선정해 공포할 예정이다. 올해 동반성장지수 발표 시기는 5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최근 논란인 서비스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관련 “동반성장은 헝클어진 시장 질서를 바로 잡고 `서로 배려하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질서로 확립하고자 하는 문화운동”이라며 “이번 조치로 공유가치 창출과 착한기업 만들기 그리고 아름다운 시장질서가 새롭게 형성되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