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방사성 물질 분석 시작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3일 대기 중 방사성 물질에 대한 1차 포집을 끝내고 분석에 들어갔다.

KINS에 따르면 이날 0시께부터 12시간 동안 동해상에서 이동식 제논(Xe) 포집기를 탑재한 배를 띄워 대기 포집을 완료했다.

전날 기류를 분석한 결과, 바람 방향은 서쪽으로 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상청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보고받으며 동쪽 해상에서 포집 활동을 벌였다.

이어 이날 오후 5시30분께 군 헬기를 이용해 KINS에 도착, 007가방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가방을 들고 시료 분석을 위해 본관으로 들어갔다.

포집은 12시간마다 한 번씩 이뤄지며, 포집기 1대당 8개 세트로 이뤄져 있어 연속으로 나흘 동안 측정할 수 있다.

포집대상은 131mXe, 133Xe, 133mXe, 135Xe 등 제논 4종이며, 이 가운데 135Xe는 반감기가 9시간으로 짧아 잡아내기 쉽지 않다. 제논의 반감기는 9시간에서 12일까지이다.

반감기가 짧은데다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핵실험 후 열흘 이내에 탐지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

포집된 시료는 수분 및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한 뒤 제논 기체만으로 분자체 및 활성탄으로 흡착, 가스 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질량을 측정하게 된다.

이 같은 전처리 과정에 7시간, 방사능 측정을 통해 분석하는데 12시간 등 모두 19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식 장비의 경우 시료를 채취하기 시작해 최종 분석결과가 나올 때까지 30시간가량 걸린다고 KINS는 설명했다.

KINS 한 관계자는 "14일 오후 1시는 돼야 제논 포집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기 중 농도가 극미량인데다 반감기가 워낙 짧아 포집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취재팀 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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