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4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도 유지했다. 중국과 일본의 실적 호조가 가져온 성과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은 2012년 연간 실적 집계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84억4800만엔, 478억7400만엔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012년 기준 환율 1408.5원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1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6743억원이다. 1년 만에 각각 24%와 25% 증가한 금액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287억엔, 중국 484억엔, 일본 191억엔, 북미 53억엔, 유럽과 기타 지역은 67억엔이다.
4분기만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09억3700만엔, 영업이익은 5% 늘어난 97억7800만엔이다. 중국과 일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일본은 4분기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이 172%나 성장했다. 중국도 같은 기간 34% 성장해 뒤를 이었다. 유럽, 아시아, 남미 지역은 4% 상승했다. 반면에 북미시장 매출은 21% 감소했고 한국은 2% 줄었다.
지난해 넥슨은 인블루와 글룹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하고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모바게 플랫폼에 게임을 출시해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PC 온라인 게임은 지난해 계약한 퍼블리싱 게임을 다수 서비스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우 대표는 “장기적으로 PC와 모바일기기 간 컨버전스는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사용자가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트렌드가 넥슨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 1분기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285억~303억엔, 모바일 게임은 74억~81억엔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 실적 추이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