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코스닥 다 팔아도 못사

코스닥 상장업체 수는 총 1007개. 이들 업체 주식을 다 팔아도 삼성전자 주식을 절반도 채 못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NHN 시가총액은 코스닥기업 평균 100곳을 묶어 놓은 것과 비슷했다.

12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시가총액(시총) 상위사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110조9727억원.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229조9927억원이었다. 삼성전자 주식 절반을 팔면, 코스닥 전체 주식을 다 사고도 4조원 이상이 남는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시총은 전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의 20.52%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다. 2위인 현대자동차의 시총 비중(4.33%)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삼성전자·현대차를 포함한 코스피 시장 상위 20개사의 시가총액은 584조4808억원으로 전체 시총(1120조8742억원)의 52.15%를 차지했다. 작년 말(52.46%)보다는 0.3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코스피 상위 20개사의 매해 연말 시총 비중은 2010년 49.76%, 2011년 49.97%, 2012년 52.46%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작년 말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에 들지 못했던 NHN과 삼성화재는 한 달여 만에 각각 17위와 19위로 올라섰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10조9009억원과 10조706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NHN은 인터넷기업으로선 유일하게 코스피 시총 상위 20걸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굴지의 제조업 기업들과 시총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는 14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 반면에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각각 두 계단(15→13위)과 한 계단(11→10위)씩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의 상위 20개사 시총 비중은 22.22%에서 22.52%로 0.31%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시총 1위 자리를 사수했고, 카지노주와 엔터테인먼트주, 게임주의 강세가 여전했다. 불황기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강세를 입증한 셈이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덕산하이메탈(23→16위) 한 곳 뿐이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사 현황(단위: 억원·%)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 주식…코스닥 다 팔아도 못사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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