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2일간의 영업정지 기간을 절반가량 보낸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U+)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설 연휴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출신 번호이동 가입자를 각각 50.5%, 49.5%의 비율로 나눠 가졌다.
이 기간 번호이동 시장에서 SK텔레콤이 13만3천202명의 가입자를 잃는 동안 KT는 6만7천265명, LG유플러스는 6만5천937명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한 것이다.
양사는 `롱텀에볼루션(LTE) 2위 사업자` 지위를 점하려고 한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T의 LTE 가입자는 448만명으로, LG유플러스의 460만명을 추격하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KT가 조금 앞서고 있지만,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 KT가 LG유플러스의 3배로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으면, 바로 다음날에는 LG유플러스가 KT의 2배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하루 단위 역전극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는 보통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통신사로 옮긴다. 실제로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 유통망의 보조금 규모가 더 컸지만,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연휴에는 오프라인 판매점의 보조금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일부 KT와 LG유플러스 오프라인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3에 대한 보조금을 70만∼80만원대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는 지난 8일부터 "한 달 개통 건수가 10건에 미치지 못하면 리베이트를 차감하겠다"는 정책을 시행, 판매점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월 개통이 10건 이하면 KT는 20만원을 환수하고, LG유플러스는 건당 2만원의 리베이트를 차감하겠다고 공지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설 연휴 특가` `연휴 한정판매` 등의 보조금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이동전화 온라인 신고 포상제(폰파라치 제도)의 감시망을 피하고자 "온라인에서는 예약만 받고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야만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조건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를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기기변경`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 가입자에게 기기변경 할인혜택을 주는 `착한기변` 정책을 내놓고 온라인에서도 `설 연휴 기변 특가`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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