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와 오프라인 유통업계 제휴가 외식 프랜차이즈 수준을 넘어, 대표 오프라인 유통업계인 백화점·대형마트로 확대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고객 모집 효과를 얻고 소셜커머스는 대형 오프라인 브랜드와의 제휴로 이미지를 제고하는 `윈원` 전략이다.
소셜커머스는 주로 오프라인 업체 중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 등 외식 프랜차이즈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제휴는 슈퍼마켓 체인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소셜커머스의 마케팅 효과를 실감한 오프라인 업계는 대형 유통 브랜드까지 제휴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소셜커머스에서 상품권 판매, 적립금 지급 등 공동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 되는 경기 불황에 오프라인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소셜커머스를 마케팅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역시 대형 유통업체의 `러브콜`을 반기는 입장이다. 동네 서비스 상품으로 시작한 신규 유통 플랫폼인 소셜커머스의 인지도를 유명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와의 제휴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오프라인 유통사와의 공동 프로모션은 고객 주목도도 높아 매출 상승 효과도 얻고 있다.
티몬은 지난 5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백화점 상품교환권 5만원권을 20% 할인한 3만9900원에 판매했다. 또 롯데면세점과 함께 진행한 인터넷 적립금 1만원 지급 프로모션도 준비한 5만장이 모두 매진돼, 곧바로 2차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쿠팡도 지난해 12월 홈플러스 온라인 할인권 5만장을 판매한데 이어 업계에 새로 진입한 신세계 면세점과 손잡고 할인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를 시작한지 5일 만에 약 3만장이 팔렸다. 회사는 높은 인기에 따른 조기 물량 소진 우려로 추가 판매량을 확보한 상태다.
김영효 쿠팡 선임 마케팅 컨설턴트(SMC)는 “소셜커머스에서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기획한 공동 프로모션 판매가 늘고 있는 이유는 각 업체가 서로 고객을 확대하고 매출 상승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고객 역시 상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소셜커머스에서 함께 진행하는 공동 프로모션은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