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스마트폰에 올인…`라인` 가입자 올해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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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스마트폰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를 지금의 두 배인 2억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분사하는 한게임도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라인과 한게임 스마트폰 게임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사업에 확신을 얻은 결과다. 모바일 전문기업 캠프모바일과 라인플러스를 설립하며 모바일 변신에 사활을 건다.

황인준 NHN CFO는 7일 콘퍼런스콜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스탬프와 게임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483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공격적 마케팅으로 사용자를 최소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성공을 바탕으로 스페인 등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사용자 기반을 넓혀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라인 전용 게임과 마케팅 채널 사업인 `공식 계정` 확대로 수익 모델도 준비해 나간다.

매년 라인 게임을 5~6종 출시한다. 대기업 브랜드 중심인 현재 공식 계정 사업을 확대, 중소형 비즈니스를 겨냥한 `라인앳` 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연예인 홍보 채널로 활용 가능한 아티스트 계정도 확대한다. NHN재팬은 라인주식회사와 한게임으로 분리하고, 라인 사업 성과에 따라 일본 상장도 추진한다.

게임 사업도 모바일 비중을 확대한다. 작년 12월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75억원으로 웹보드 게임을 제외한 온라인 게임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는 스마트폰 게임 매출 비중이 가장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게임은 최근 개발 인력을 2배 이상 늘이는 등 스마트폰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피쉬아일랜드` 같은 성공적 모바일 게임을 올해 10종 이상 내놓고 국내외서 카카오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 올린다.

분사에 따른 독립적 의사결정과 빠른 시장 대응으로 웹보드 게임 규제 리스크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캐주얼 게임에 강한 특성을 살려 게임 퍼블리셔에서 모바일 개발사로 변신한다. 황인준 CFO는 “조직 분리를 통해 네이버와 라인이라는 유무선 플랫폼과 게임 콘텐츠를 모두 갖게 됐다”며 “모바일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 잘 갖춰진 조직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조3893억원 매출과 7.1% 늘어난 70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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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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