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케팅 효과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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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학생 놀이터?`

우리나라 페이스북 이용자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직장인이 자주 이용한다는 페이스북 이미지와 달리 구매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주류를 이루는 셈이다. 마케팅 효과도 기대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6일 소셜마케팅 전문 페이스북 페이지 `끌리는 소셜마케팅`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60만명으로 전체 20세 인구의 83.2%에 달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18세 인구 중 69.6%, 21세 인구 중 80.8%를 차지하는 등 18~25세에서 60%를 넘는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에 27세부터 인구 대비 페이스북 사용자가 50% 이하로 떨어져 30대 중반 이후로 사용자가 전체 인구의 20%를 밑돈다. 13세 이상 국내 총인구 중 페이스북 사용자는 약 92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0.6%였다.

이는 페이스북 광고 페이지의 조건별 광고 노출 사용자 수 파악 도구에서 한국 지역과 연령을 기준으로 입력해 얻은 수치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와 비교한 결과다. 페이스북이 20세 전후 청년층을 대상으로 빠르게 퍼졌음을 보여준다.

소셜 분석 사이트 소셜베이커스닷컴도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 중 13~24세가 전체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유행을 선도하는 20세 전후 세대가 페이스북에 자리 잡으면서 향후 국내에서 페이스북 성장세도 주목된다.

실질 구매력이 강한 20대 중후반과 30대에서 사용자 비중이 급감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업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페이스북은 최근 한국 법인에 인력을 충원하고 사업 담당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국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이현진 마케팅디자이너(끌리는 소셜마케팅)은 “20세 전후 인구에서 페이스북 사용자 비중이 늘었고, 카카오스토리 등 다른 SNS에서 페이스북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보인다”며 30~40대 사용자는 사회적 영향력을 중시한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전체 비중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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