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틀렸다! 결국 삼성 예상대로…

스마트패드 무게 중심 9.7인치서 7인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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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스마트패드는 `도착 즉시 망한다(Dead on Arrival)`는 스티브 잡스의 독설이 빗나갔다.

스마트패드 시장 무게 중심이 9.7인치에서 7인치대로 옮겨갔다.

6일 디스플레이뱅크가 조사한 크기별 스마트패드 판매량 비중에 따르면 2011년 14%에 머물렀던 7인치 제품은 2012년 26%까지 증가했다. 반면에 2011년 69%에 달했던 9.7인치 스마트패드는 2012년 56%로 줄어들었다. 감소한 9.7인치 비중을 7인치 제품이 대부분 흡수했다.

7인치 제품이 인기를 끌며 스마트패드 시장을 이끌던 애플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IDC는 2012년 2분기 68.2%였던 애플 점유율이 4분기에는 43.6%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7인치 스마트패드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데다 구글 넥서스7, 아마존 킨들파이어 HD, 애플 아이패드 미니 등 7인치 신제품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7인치대 제품은 휴대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기존 9.7인치 제품을 대체했다.

IDC는 7인치대 스마트패드가 2012년 33%에서 올해 60%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목되는 스마트패드 역시 모두 7인치 대 제품이다.

7인치 스마트패드 원조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2013`에서 `갤럭시 노트8`을 선보일 예정이다. S펜을 장착한 10.1인치 갤럭시 노트 10.1로 스마트패드 시장 도약 기반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로 아이패드 미니를 정면 겨냥하다.

지난해 9월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선보인 애플 역시 후속작 출시가 유력하다.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2에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iOS7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