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정보, 듀얼터치 대형전자칠판 개발

국내 최대 전자칠판업체 아하정보통신이 84인치 대형 전자칠판에서 듀얼터치 방식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은 듀얼터치 방식을 적용한 55인치 및 84인치 전자칠판 `펜타 보드`를 개발해 다음 달부터 국내외에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20인치 대 전자칠판에서는 듀얼 터치 방식이 있었지만 55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서 듀얼 터치 방식을 구현한 것은 국내외적으로 이 회사가 처음이다. 아하의 듀얼터치 대형 전자칠판은 적외선(IR) 과 광학방식(Optical Imaging)의 터치 센서와 전자펜의 전자유도 센서 등 두 가지 센서를 채택했다. 세계적으로 55인치 대형 전자칠판에서는 터치센서 한계로 적외선(IR) 이나 광학방식(Optical Imaging) 중 한 가지 센서 기술만 적용됐다. 이 때문에 대형 전자칠판에서 작은 글씨나 섬세한 표현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아하가 개발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겔럭시 노트와 같은 개념으로 손 터치와 전자펜 터치가 동시에 가능하다. 손 터치의 편리함과 전자펜의 섬세함을 모두 살렸다. 이 제품에 장착된 센서는 현재 나와 있는 터치 센서 중 가장 정밀도가 높다. 압력감지도 가능해 붓글씨를 쓰는 것과 같은 표현이 가능하고 육필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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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정보통신이 지난 1월말 런던에서 열린 세계적 교육전시회 BETT에 듀얼터치 방식 대형전자칠판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구기도 대표는 “그동안 전자칠판은 간단한 글씨나 밑줄을 긋는 정도였기 때문에 수학선생님이나 판서가 많은 과목 선생님들은 전자칠판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듀얼터치 대형 전자칠판은 이를 해결한 제품”이라면서 “그동안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세계 어느 전자칠판업체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하는 지난 1월말 열린 네덜란드 `ISE 전시회`와 런던 `BETT 전시회`에 이 제품을 선보여 현지 바이어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구기도 대표는 “BETT는 세계최대 교육전시회로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면서 “현지 바이어들의 OEM 문의가 많았다”고 밝혔다.

듀어 터치 외에 소비 전력이 적은 LED를 채택했고 800만화소의 차세대 패널(UD)을 적용했다. 카메라 센서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 많은 4개를 채택했다. 시력 저하를 막아주는 무반사 강화 유리를 사용했다. 구 대표는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전자칠판 시장 점유율을 40% 정도로 높일 것”이라면서 “세계 35개국에 70여 유통망을 갖고 있는데 해외시장 점유율도 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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