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의 확실한 변신… 신규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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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삼보가 변신한다. 회사는 신규 사업과 아이디어 신제품으로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지난해 창업주 일가 품으로 돌아간 TG삼보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사 사업 구조 다지기를 시작한다. 기존 PC 제품 판매는 물론 새로운 사업 두 가지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TG삼보는 먼저 `TG 튠스`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다. 웹하드를 통해 소비자가 문화 콘텐츠를 이용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서비스다. 일반 웹하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콘텐츠 소유자가 직접 웹하드에 공유하지만 불법, 음란 콘텐츠는 원천 차단된다. 서비스는 제조사에 관계없이 전체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TG 튠스` 프로그램은 TG삼보 제품에는 기본 번들로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는 단계적으로 국내 콘텐츠부터 해외 콘텐츠까지 적용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영화, 드라마, 전자책 등을 시작으로 유통되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도 늘린다. 이후 한국 문화를 찾는 해외 이용객을 위한 서비스 등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TG튠스` 서비스는 이르면 4월 출시된다.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방송사나 디즈니와 같은 대형 영화사 등과 접촉해 콘텐츠 확보 등 마무리 작업 중이다.

TG삼보는 `TG 얼라이언스`라는 신규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도 새로 시작한다. `TG 얼라이언스`는 TG삼보를 중심으로 중소 시스템통합(SI) 업체와 대형 서버 및 스토리지 제조사 등을 평등한 관계의 연합체로 구성하는 것이다. 함께 사업에 참여해 발생한 이익을 참여분만큼 공정히 배분하는 개념이다. TG삼보는 시스템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기존 인프라를 확대해 활용한다. 관계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자세한 사업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시장이 놀랄만한 신제품도 발표한다. 극비리에 준비 중이며 기존 PC 제품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새로운 개념의 상품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TG삼보의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전체적인 자사만의 IT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TG삼보의 올해 매출 목표는 1200억원이다. 신규 사업을 제외한 데스크톱, 노트북 PC 등 기존 제품군 판매만을 고려한 수치다. 지난해는 매출액 1000억원을 밑돌며 흑자를 내지 못한 만큼 올해는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흑자구조로 돌아선다는 목표다.

◇이홍선 TG삼보 대표

“소비자가 TG삼보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되는 `브랜드 이야기`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8월, 창업일가의 품으로 돌아간 TG삼보 수장 이홍선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각오를 밝혔다. TG삼보의 예전 명성뿐 아니라 그 이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이 대표는 처음 회사 인수를 결정하기까지 망설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수 전 치열한 PC 경쟁 속에서 TG삼보를 과연 끌고 갈 수 있겠는가를 많이 고민한 게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는 PC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되살려 포지셔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가 취임 후 새해 목표로 내건 매출액은 신규 사업을 제외하고 1200억원이다. 16억원의 영업이익도 내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알뜰하게 경영해서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게 제 1의 과제”라며 “신규 사업인 `TG 튠스`와 `TG 얼라이언스`의 기틀을 잡고 회사가 가진 능력을 잘 배양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회심의 신제품도 올해 3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신제품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질문에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있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지만 제품을 공개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제품일 것”이라며 “제품 발표까지 최대의 역량을 쏟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새로 발표할 제품을 중심으로 TG삼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TG 튠스`와 `TG 얼라이언스`의 사업과 맞물리며 TG삼보만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TG삼보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답하겠다”며 “회사 능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에서 최선을 다해 TG삼보 브랜드를 고쳐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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