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부동산 투자 수익률 적정선을 연 6%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30일 KB국민은행이 KB부동산 알리지(R-easy) 사이트 개편을 기념해 7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연 3% 초반)의 2배 이상이 되어야 만족한다는 뜻이다. 연 6~7%대 수익률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37.6%로 가장 많았으며, 연 8~9%대 수익률 희망 응답자는 24.3%, 연 10% 이상 수익률 희망 응답자는 18.9%이었다. 이에 비해 연 5%대 수익률을 희망한다는 응답자는 15.1%, 연 4%대 수익률 희망 답변자는 4.1%에 각각 그쳤다.
`향후 투자가치가 가장 클 것으로 생각되는 부동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수익형부동산이 주류를 이뤘다.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원룸주택·도시형생활주택을 꼽는 응답자가 24%로 가장 많았고, 상가와 오피스빌딩 21%, 오피스텔 10.4%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12.6%에 불과해 부동산 투자 패러다임이 시세차익보다는 현금흐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토지를 유망 투자처로 보는 응답자는 22.5%, 단독주택은 9.5%로 각각 나타났다.
`여유자금(은퇴자금)`으로 투자할 때 가장 선호하는 대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수익형부동산을 꼽은 사람이 전체의 31.4%로 은행의 예·적금(39.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국내외 주식·주식형펀드 12.9%, 연금보험 12.2%, 국내외 채권·채권형펀드 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응답을 연령별로 세분화한 결과 40세 이상이 여유자금으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응답이 41.2%로 40세 미만(24.1%)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취업자별로는 급여생활자(25.7%) 보다는 비 급여생활자(36.9%)가 수익형부동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