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는 70~100여기에 달하는 고압전동기가 설치되어 있다. 국내 6개 발전공기업으로 따지면 약 3500개의 전동기가 발전소 가동에 동원되고 있다.
발전소 가동 필수 설비인 고압전동기의 정비는 연차 계획예방정비 때 완전 분해를 통해 이루어진다. 발전소 별로 한 해 정비할 수 있는 전동기 수는 20대 정도다.

한국중부발전과 에너시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동기 실시간 감시시스템은 기존 감시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고 적절한 절연보강 시점 판단으로 정비비용을 줄인 기술이다.
고압전동기의 고장은 회전자의 고압회전에 따른 전기적 열화와 부분방전으로 절연층이 파괴되면서 일어난다. 부분방전으로 인한 전동기 고장은 2차 고장으로 확대되어 발전소의 중대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부발전과 에너시스가 개발한 실시간 감시시스템은 오존가스 검출 방식을 병행해 검침 신뢰성을 높였다. 발전기 및 전동기 내에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 고장에 즉시 대응, 2차 중대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해 정비비용을 4000만원가량 절감한다.
시스템은 센서노드·가스흡입센서·게이트웨이·관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동기에서 부분방전이 발생하면 이를 센서노드가 감지하고 게이트웨이에서 부분방전을 판별해 관제시스템이 절연보강 시점을 분석하는 식이다.
기술개발 과정에서 중부발전은 에너시스에 신제품 개발 기술협력과 원천특허 출원으로 안전한 산업재산권 보호막을 제공했다. 특히 구매조건부 개발 추진으로 에너시스가 안정된 판로를 확보한 상황에서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