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소재 기업의 복합소재 기술개발 논의가 시작됐다. 국내 제조업이 직면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첨단 소재를 개발해 새로운 시장 창출에 함께 나서자는 취지다. 글로벌 소재기업과 국내 제조기업의 동반성장 단초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제조업과 글로벌 소재 기업과의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29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소재기업과 함께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2차 포럼`에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소재기업 대표와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한국제조업과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글로벌 소재 기업과 함께 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은 한국 제조업과 윈윈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전자신문이 지난 해 9월 창립했다. 이번이 두 번째 모임이다.
이번 모임에는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박춘근 한국다우케미칼 사장, 장준 TOK첨단재료 대표, 이용성 한국다우코닝 사장, 조한형 바커케미칼코리아 사장,김영률 한국바스프 사장, 최광수 JSR마이크로코리아 전무,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상무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신두 서울대 교수는 “중국이 세계적 공급과잉을 만들고 미국은 첨단 기술로 진입장벽을 세우고 있으며 일본 제조업은 부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한국 제조업의 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제품이 필요하다”며 “저가로 취급받던 플라스틱이 연비절감을 위한 경량 자동차 부품에 채택되면서 첨단소재로 변신한 것과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 첨단 기능을 위한 소재 글로컬라이제이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금속·세라믹·화학 계열 소재 간 결합을 통해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나서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날 소재기업 대표들은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글로벌 소재기업과 국내 기업 간 기술 교류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교류 방안 중 하나로 `국내 세트메이커 및 부품기업과 함께하는 기술 워크숍`을 개최키로 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