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 LED시장 꿈틀]"신광원 조명시장을 선점하라”

“2020년 3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글로벌 조명 시장을 잡아라.”

한국광기술원(원장 김선호) 신광원조명사업단(단장 송상빈)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월드 베스트 신광원 기술개발에 잰걸음을 보였다. 오스람을 비롯해 닛치아,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LED조명 시장 개척을 위해 사업단은 융·복합 ICT를 접목, 승부수를 던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시장 미개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 관련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300조 LED시장 꿈틀]"신광원 조명시장을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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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기술원 신광원사업단 연구진들이 최첨단 LED융복합 기술을 통해 세계수준의 연구기관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연구개발 넘어 사업화로 진화

사업단은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가 지원한 신조명기반구축사업으로 LED와 OLED 조명의 R&BD를 수행하고 있다. 84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사업단은 `기술사업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단순히 연구개발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성과물을 기업현장에 접목해 돈이 되는 기술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좋은 기술은 잘 팔리는 기술`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지난 2010년에는 기존 반도체조명기술센터에서 현재의 사업단으로 아예 간판을 바꿨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나오고 트렌드가 급변하는 LED조명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직개편에 나선 사업단은 광원엔진팀과 신조명시스템팀, 신조명기술팀을 신설해 기술개발, 상용화지원 등 전국 1000여곳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조명 제품은 반도체광원을 비롯해 모듈, 엔진, 방열, 광학, 기구, 회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조명 관련 핵심 원천기술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제품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애로사항을 이곳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각 분야의 박사급 전문가 40여명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른바 `원스톱 토털 솔루션`으로, 기업은 설계부터 기술개발, 시제품, 양산화, 측정분석, 기술마케팅 등 밀착 지원을 받게 된다. 1월 현재 기술개발 및 지원사업 110건, 상용화 70건, 특허 91건, 기술상담 550건, 기술이전 24건의 성과를 얻었다.

◇ 원천기술로 세계시장 선점

신광원조명의 연구분야 확대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세계 일류 연구기관 도약`은 사업단의 최종 목적지다. 부품 및 조명의 서플라이 체인과 컨소시엄으로 맞춤형 국내외 시장개척이라는 밑그림도 완성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파장 및 광제어, 소형, 고효율 등 신광원의 장점을 120% 활용해 타 산업과의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사업단은 의료, 농업, 해양조선, 항공우주 분야의 제품기획 및 아이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수요자 요구형 광원엔진과 설계기술에 의한 시스템 최적화, 신호처리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팀 간 유기적인 연구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광원엔진팀은 LED·OLED 패키지 설계, 엔진특성화,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신조명시스템팀은 광학, 방열, 시스템 최적화 설계를 통해 융·복합시스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조명기술팀은 조명설계 및 양산 특성평가, 제품생산을 지원하는 한편 스마트화 실현 기법에 대한 원천기술도 진행 중이다. 소재광원, 기구시스템, 신광원조명 등의 분야별 연구가 진행되면서 로봇자동화, 의료기기, 스마트그리드 등 고부가가치 융합산업 발굴에도 탄력이 붙었다.

◇국내 최고 수준 장비 인프라

사업단은 400여평 규모의 4개 실험실에 패키지 공정(세미클린룸)과 패키지부터 엔진, 조명 설계 등 25종의 신광원 조명 설계 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준인 색채휘도계 등 80종 110대의 측정 인프라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광분야 전문가가 현장에 상주해 실시간 지원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활발한 기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LED조명은 반도체와 부품소재, 조명기술의 결합제품이다. 한 가지 분야의 기술만 고집하면 시장에서 도태되기 쉽다. 이 때문에 사업단은 분야별 60여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컨소시엄 회원사에는 우선적인 기술지원과 장비활용 할인, 무료기술상담, 공동연구개발 등 혜택이 주어진다.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 이전부터 규격과 인증 체계를 함께 고민한다. 모래밭 위에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없듯이 `기본에 충실한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업단은 지경부 2060 LED 조명보급 정책과 세종시 LED 제품 규격지원, LED시범도시사업 기획, 한국철도시설공단, 광주시 등의 검증체계 구축에도 기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활발하다.

사업단은 한국광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한·카타르 LED조명 프로젝트(Q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LED가로등은 러시아에 4500만달러를 수출했다.

송상빈 단장은 “신광원 조명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이종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제품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주기 기업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송 단장은 “해외시장 진출과 세계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한국광기술 내 LED연구본부, LED실증센터, 시험인증센터와의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산학연 컨소시엄 등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신광원조명사업단 장비 현황(약 100여대)

출처 : 한국광기술원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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