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반값 등록금, `크라우드펀딩`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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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이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대두된 가운데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활용한 학자금 조달이 해법으로 제시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MBA동문회와 크라우드 펀딩` 자료에 따르면 미국·유럽 등 서구 대학, 특히 경영대학원(MBA)을 중심으로 동문네트워크를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형 학자금 대출이 학생 사이에서 인기다.

학교와 학생사이에는 벤처형 크라우드 펀딩 대출회사가 존재한다. 이들 업체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해 자금을 마련, 모교 후배에게 저리의 학자금을 대출해 준다.

실제로 미국의 `커몬본드`라는 크라우드 펀딩 대출업체는 지난해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 동창생으로부터 25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 이 대학 재학생에게 최저 5.99%의 고정금리로 대출해주고도 투자자에게 4% 이상의 수익률을 돌려줬다. 이는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대폭 낮춘 결과다.

커몬본드는 연말까지 MBA 재학생 대상 학자금 대출 규모를 최대 1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하고 현재 20개 대학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쇼셜파이낸스도 미시건대와 애머스트 등 미국 유명대생 중심으로 학자금 차환 대출을 실시중이다. 이들은 연간 1인당 3만5000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10만달러이나 아직 채무불이행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연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형 대출은 해당 학교 졸업생의 취업률과 모교 유대감·자부심 등을 감안, 투자 수익률이 결정될 수 있어 학자금 부족분의 보완재뿐만 아니라 투자용처로도 활용 가능하다”며 “특히 관련 재정이 빈약한 새 정부에 있어서는 효과적인 대체 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크라우드펀딩형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금융연

금융연, "반값 등록금, `크라우드펀딩`이 해법"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