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기기 액세서리를 찾는 해외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해외 거주 고객이 직접 한국 오픈마켓을 방문, 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구입하는 것이다.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제조업계는 한국 상품의 다양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에 해외 소비자가 국산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하반기 영문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휴대폰 액세서리 제품 해외 구매가 3개월만에 30% 가까이 늘었다. 스마트폰 케이스가 특히 인기다. G마켓도 작년 `세계 배송 서비스`를 통한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판매가 전년 대비 15% 늘었다. 지난 10월부터는 계속 판매 증가 추세다.
해외에서 한국사이트로 찾아오는 구매자뿐 아니라 해외 오픈마켓에 진출해 직접 국산 스마트기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경우도 급증했다. 글로벌 오픈마켓 이베이에서는 지난해 한국 판매자가 판매한 국산 스마트기기 액세서리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갤럭시 시리즈 등 국내 스마트기기의 해외 판매 성장도 액세서리 판매에 영향을 줬다. 이베이에서는 갤럭시 제품용 국산 케이스 판매가 눈에 띄게 많았다.
남지연 11번가 글로벌 사업 담당 매니저는 “국산 스마트기기 케이스가 다른 카테고리 중에서도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영문 사이트, 해외 배송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 스마트폰 등 제품에 관심이 많은 해외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향후 해외 구매 고객은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마트기기 액세서리 제조업계 관계자는 “CES, 홍콩전자전 등 해외 전시회에서 글로벌 케이스 업체뿐 아니라 수많은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도 국산 제품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품질 부문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유통채널을 개척하는 것과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판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