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올해 `4Th To-Be`를 발표했다. 2015년 `Beyond Domestic, Beyond IT서비스`의 목표가 완성되면 IT서비스기업이 아닌 새로운 모습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SK C&C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글로벌 사업 확대` 와 `신성장 동력 창출`이다. 2005년 처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당시만 해도 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1년 94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해외매출액은 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 글로벌 매출 1000억원 시대에 진입을 기대한다.
SK C&C는 지난해 미국 던킨도너츠를 비롯해 세계 2위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에 모바일 지갑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0년 구글의 모바일 지갑 핵심 기술인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솔루션을 제공한 후에 확보한 레퍼런스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1억1300만 결제계정을 보유한 온라인 지불결제기업 페이팔과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사업협력도 체결했다. 글로벌 기업 대상의 모바일 신규시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SK C&C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한다. 기존 미국·중국·중동·싱가포르·말레이시아·콜롬비아·아제르바이잔에서 영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투르크메니스탄·쿠웨이트·방글라데시·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을 추가한다.
기존 IT서비스에서 벗어나 IT와 비IT 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사업영역도 발굴한다. 지난해 1월 엔카네트워크를 인수, 엔카의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업 전문역량과 SK C&C의 IT 및 글로벌 사업역량을 결합한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해외 온라인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이 그 결과다. 수십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온라인 중고차 시장을 선점해 한계에 이른 국내 IT서비스 사업을 대체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할 전략이다.
제조, 유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IT역량을 접목해 시너지 효과도 창출한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투자기회 발굴 등으로 고객기반 확대와 함께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선다.
정철길 SK C&C 대표
“올해 시작되는 4Th To-Be는 SK C&C 발전사에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정철길 SK C&C 사장의 말이다. 2015년까지 기존 IT서비스 기업이 아닌 전혀 새로운 모습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 기존 사업 수익성을 강화하고 글로벌·신성장 사업의 성과를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에 맞는 기업문화 정착과 자율·책임, 상생경영 통한 기업가치 등을 갖출 방침이다. 정 사장은 “IT서비스 사업은 철저한 가치 중심의 구조혁신으로 내실을 다지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사업에서도 고객기반 확대와 함께 수익성 확보도 적극 추진한다. 사업·수익구조 혁신을 위해 역량·기술·인적구조와 조직·프로세스·문화구조를 개선한다. 이외에 정 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상생경영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의 동반성장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