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2013]중견·벤처-누리텔레콤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 인프라(AMI) 전문기업인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올해 북유럽과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 시장공략에 나선다. 국내 업체로 유일하게 해외 AMI구축 경험을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사업을 정상괘도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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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텔레콤이 2004년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14개 유틸리티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해외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도 북유럽과 아프리카, 우즈베키스탄 등의 AMI구축 사업에 도전한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저압 1800만호를 대상의 AMI 구축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누리텔레콤은 2000년에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AMI를 개발, 국내 첫 상용화를 통해 전국 고압고객 대상으로 고압검침 모뎀과 한국전력의 AMI 종합시스템을 구축했다. 2004년에는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지그비(ZigBee)를 이용한 무선 AMI모뎀을 개발해 스웨덴에 수출했다.

최근에는 100㎒, 400㎒, 800㎒, 900㎒ 등의 다양한 국가산업·과학·의학(ISM) 밴드로 지정된 무료 주파수 대역의 솔루션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G3(프랑스 표준)와 PRIME(스페인 표준)을 비롯한 세계표준(IEEE P1901.2) 방식의 협대역 전력선통신망(Narrow Band PLC)의 AMI 토털 솔루션을 개발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AMI 환경의 필요한 기술과 표준을 갖춘 유일한 국내 업체로써 해외진출의 모든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조송만 사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수출산업이 여의치 않지만 국내외 AMI시스템 구축사업과 RFID 자동인식,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스마트가전용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해외 AMI 구축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누리텔레콤은 AMI사업의 집중과 선택을 위해 내실 다지기에도 적극 나섰다. 조 사장은 “최근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올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해 경기불황에 대비하는 등 각 사업 분야별로 실질적인 이익이 실현되도록 하는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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