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바 제품이 인기를 끌며 국내와 해외 제조사의 시장 경쟁이 불붙었다. 국내 제조사는 해외 제조사 중심이던 사운드바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신제품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운드바는 기존 홈시어터 구성 시 여러 대의 스피커가 필요했던 것을 한 대로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설치가 간편하고 설치 공간이 크게 줄어 판매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사운드바 판매가 매년 전년보다 50~60%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크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공간이 절약되고 간편한 사운드바 제품의 특성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으며 기존 홈시어터 스피커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조사는 지난해 말부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이리버 등 중소 제조사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도 사운드바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해외 제조사도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신제품으로 시장 방어 중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신제품 외에도 지난 하반기 출시한 제품으로 해외 전문지 평가에서 JBL, 파이오니아 등을 제쳐 기술력을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진공관 앰프를 내장한 사운드바를 출시했다. TV와 블루투스 연결, 제품 설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찾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 편의 기능이 특징이다.
아이리버도 지난 12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경쟁 중이다. 작년 1월 출시한 제품보다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제품은 TV뿐 아니라 스마트기기와도 연동할 수 있어 젊은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다.
해외 제조사 야마하도 지난 17일 출시한 기술력을 높인 신제품으로 방어에 나섰다. 제품은 자체 입체음향기술인 `에어 서라운드 익스트림(AIR SURROUND XTREME)`으로 7.1채널을 구현해 보다 생생한 음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구매와 함께 음향 시스템을 구축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국내 사운드바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1인가구의 증가 및 기존 스피커 구성을 대체하는 기술력 발전으로 올해 국내 사운드바 시장 성장과 더불어 경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