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임에도 높은 사양을 갖춰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국내에는 특정 이통사가 아닌 자급제폰 형식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넥서스4는 최근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신규 적합성 평가 현황` 리스트에 LG-E960 단말기가 23일자로 인증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말기는 넥서스4를 뜻한다. 지난해 10월 구글을 통한 공식 발표를 앞두고 미국 FCC 인증에서도 LG-E960라는 모델명으로 전파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에따라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했던 넥서스4의 시판 시점과 공급 통신사에 관심이 쏠렸다. KT와 SKT를 통한 공급이 점쳐졌으나, 최근 업계 및 보도는 자급제폰으로 판매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선일보 등은 24일 통신사가 넥서스4의 판매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거나 지난 해 이후 출시 요청을 받은 바 없다는 이통사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지난 해 말 KT 표현명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 요청을 하면서 진행된 실무급 논의 후, 넥서스4 공급에 대한 추가 협의는 없었다는 말이다.
넥서스4가 자급제폰으로 출시될 경우 기기 구입 후 자신이 사용 중이던 기존 유심을 꽂아 사용하거나, 이통사 통해 별도 가입하면 된다. 약정 없이 사용하거나, 통신사에 따라 1년 이상 약정을 걸고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넥서스4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299달러(우리돈 약 32만원)부터 판매됐다. 업계는 해외판매가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서스4는 1280×768 해상도를 지원하는 4.7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1.5GHz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AP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OS 4.2 젤리빈을 운영체제로 탑재했으며, 2GB 램,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12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채용했다.
구글 넥서스4 스마트폰은 지난해 11월 영국 등 유럽과 호주, 미국 등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주효, 영국의 경우 온라인 판매 30분만에 전 모델이 매진됐으며, 미국에서도 당일 수 시간 만에 준비된 제품이 모두 팔렸고 그 후에도 장기간 물량 부족사태가 지속됐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