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자원개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원개발 서비스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자원개발 사업 확대와 자원개발의 운영권 사업 투자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사실상 국내 `에너지 자원개발 컨트롤타워`가 될 전망이다.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석유공사·가스공사·한국전력 등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업무보고를 받고 `자원개발 서비스센터` 설립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원개발 서비스센터는 지난해부터 검토한 사항으로 해외사업 발굴과 평가 등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자원개발 서비스센터는 개발권이나 지분, 권리 없이 자원개발에 관련된 상업적 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해외 자원개발에 나설 때 탐사·시추 설계 등 관련 업무를 맡기는 일종의 협력 기업 성격을 갖고 있다.
서비스센터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이 총괄 운영하고 에너지공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지자연은 석유와 가스, 광물자원까지 기술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정부 출연기관이다. 센터를 통해 수주된 사업은 회원사들이 진행하며 사업 규모가 클 경우엔 공동으로 용역을 수행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각 에너지 공기업이 각자 운영하면서 사업의 시너지가 크지 못했다”며 “자원개발 서비스센터가 구축되면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고 민간기업의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