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조달 상품으로 발굴한다.
조달청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정부 부처와 합동으로 공공 부문 서비스 거래를 촉진하고자 이런 내용을 담은 `서비스 분야 공공조달 확대 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공공부문에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의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전자책 제작 서비스, 정보 콘텐츠 제공 서비스 등 조달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공공 부문 특성상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시 보안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추진하고, 연내 일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빅 데이터 활용 서비스는 공공 수요별 맞춤형 MAS 또는 단가 상품을 개발, 부처별로 서비스 상품 또는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조달청은 세계 전자책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여전히 인쇄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판단, 공공 부문에서 생산하는 정책 홍보물 등 발간물을 전자책으로 제작 서비스하고, 우수 모바일 콘텐츠를 단가 계약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조달청은 공통적이고 반복적인 서비스 구매는 MAS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교육기관에는 농촌체험, 봉사활동, 학교 급식 서비스, 방과후학교 등 관련 상품을 개발해 MAS 방식으로 제공한다.
학술용역 부문에서는 비교적 단순한 리서치 용역 등의 고객만족도 조사, 여론조사, 자료수집 등 서비스를 MAS 방식으로 공급한다.
기관 운영과 관련한 장비 설치와 유지보수, 소모품 등도 MAS 단가계약에 포함하고 통·번역과 법률 서비스 관련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응걸 조달청 정보기술용역과장은 “연간 100조원 수준인 공공조달시장에서 서비스 거래를 활성화해 다양한 공공부문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국내 서비스 산업 경쟁력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