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 마디에 RIM 주가 급등 "블랙베리폰 제조, 타사에 허용할 수도"

블랙베리 스마트폰 개발·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의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했다. CEO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블랙베리 탑재 스마트폰 하드웨어 생산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덕분이다. 이날 RIM의 주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시카고트리뷴 등은 토스턴 하인즈(Thorsten Heins) RIM CEO의 독일 언론 디 벨트(Die Welt)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RIM이 블랙베리 운용체계(OS)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제공할 가능성을 보도했다.

OS 라이선스를 제공하면 구글 안드로이드처럼 삼성전자나 LG전자, HTC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블랙베리 OS에 자사만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해 블랙베리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등 구글 안드로이드 OS 의존도를 벗어나려 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에겐 RIM 블랙베리도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

하인즈 RIM CEO는 인터뷰에서 “OS 라이선스에 따라 타 제조사에 의한 하드웨어 단말기 판매 가능성을 포함해 회사의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 보도가 나간 후 RIM 대변인은 “전략 분석에서 가능한 옵션들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캐나다 토론토 거래소에서 RIM의 주가는 급등해 18.49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당일 주가는 14% 상승한 17.87달러(캐나다)로 마감되었다. 2011년 12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하순의 RIM 주가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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