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관을 자처한 미국 블루코트가 한국 투자를 강화한다.
알버트 쿠오 블루코트 아시아·태평양 영업총괄 부사장은 22일 “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 함께 아시아 국가 중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쿠오 부사장은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 지역에서만 17년 동안 일을 해온 지역 전문가다.
보안관을 상징하는 블루코트(Blue Coat)는 웹 보안과 WAN 최적화 솔루션 등 2개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회사는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아태 지역 20개사, 한국 5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 등을 경쟁상대로 꼽고 있는 이 회사는 본사 기준으로 지난 5분기 연속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WAN 제품은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송되는 데이터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비업무용 데이터보다 업무용을 우선 처리하는 방식으로 망 효율을 40%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코트는 웹보안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7500만명 사용자들이 매일 보내주는 10억건의 정보를 분석해 악성코드 등 외부 공격의 움직임을 관제한다. 미국 유타에 설치돼 있는 관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세계 언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그는 “몰몬교가 유명한 지역에 설치된 분석센터에서는 심지어 러시아, 북한의 언어까지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 부사장은 “악성코드 분석 시스템인 웹펄스를 기반으로 악성코드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 웹보안 제품은 `K9`이다. 웹메일 통제는 물론이고 지능형지속위협(APT)을 차단하는 전문 솔루션이다.
아라기술, 소만사 등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사도 밝혔다.
블루코트는 지난해 한국 지사 직원 수를 2배 늘렸다. 올해도 추가 인력 충원을 적극 검토 중이다. 상반기 중에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출시해 기업 내부와 원격지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통합 웹 보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한국에 클라우드 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