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완성차와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 무역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2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583억달러)보다 5.8% 늘어난 617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420억달러, 자동차 부품이 197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유럽연합(EU) 재정위기에 따른 시장 침체, 중남미 성장세 둔화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동유럽, 아프리카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0.4% 늘어난 316만5689대에 이르렀다.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453억달러)보다 4% 증가한 472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전년(231억달러)보다 6.5% 늘어난 246억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법인에 대한 공급 증가, 한·미 및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수입은 2011년 58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9억달러로 9억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이 줄면서 자동차 부품의 무역수지 흑자는 201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국산 자동차의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308억달러)보다 7.5% 줄어든 285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