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긴장감" LG "노하우" 조직개편 비교해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영업·마케팅 조직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 삼성전자 휴대폰 영업 조직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기존 조직이 그대로 유지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 국내 영업 조직 인사를 마쳤다.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 삼성전자는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조직에 긴장을 늦추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4`를 비롯해 `갤럭시 노트8`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총괄 내 모바일영업팀장을 이종진 전무로 교체했다. 이종진 전무는 모바일영업팀에서 수도권 영업을 담당하다 이번에 팀장으로 발탁됐다. 한국총괄 마케팅은 고홍선 상무가 맡았다.

모바일영업팀은 휴대폰은 물론이고 스마트패드,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기기 전반에서 영업을 담당한다. 스마트폰 성공 노하우를 다른 모바일기기까지 접목해 글로벌 선두 그룹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올해 `컨덕트` 마케팅을 활성화해 갤럭시 기기 사용을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데 집중한다.

LG전자 MC사업부 영업·마케팅 조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해 옵티머스G와 넥서스4 등을 출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LG전자는 기존 영업·마케팅 조직으로 연속성을 이어간다.

배원복 부사장이 마케팅 조직을, 권봉석 전무가 상품기획을 담당한다. 마창민 상무는 한국마케팅을 이끈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성한다. 프리미엄 제품은 `옵티머스G` 시리즈로, 대화면은 `옵티머스 뷰`로 대응한다. 3G보급형 제품은 `옵티머스L` 시리즈가 담당하며 LTE 보급형 제품군은 `옵티머스F`로 정해졌다.

LG전자가 시도했던 3D 스마트폰 `옵티머스3D` 비롯해 `옵티머스 빅` 등의 후속작은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이 정해졌다.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은 최근 MC사업본부 직원들에 “그동안 갈고 닦은 연구개발(R&D)과 상품, 생산,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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