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상장폐지 발표 임박…몸값 높이기 매진

델이 이번주 상장폐지를 공식화하고 인수가격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관을 고용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델이 이번주 내로 상장폐지 및 개인기업으로의 선회를 발표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위해 전문투자은행인 에버코어 파트너를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에버코어 파트너는 델의 개인기업화를 논의하는 특별위원회에 조언하게 된다. 델의 주식 매수 대금은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사모펀드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버코어 파트너는 델 매각이 공론화될 때 이른바 `고-숍(Go-shop)` 조항을 추진하기 위해 고용되었다. 고-숍 조항은 기업이 특정 인수제안자와 협상하고 그 인수 거래가 발표된 후에 대상 회사에게 높은 인수가격을 제안하는 자를 물색할 수 있는 기간을 30~50일을 부여하고, 시장조사결과 최고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제안자와 배타적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정보원들의 제보를 인용해 “이 프로세스를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는데 델이 주주들의 제소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숍 조항을 추진할 경우 주주들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정보원은 “델은 에버코어 파트너를 기용하고 주주들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소송과 기타 비난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델의 주거래 은행은 JP모건체이스로, 델의 사기업화를 주도하고 있는 사모펀드기업 실버레이크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레이크 등은 델 인수를 위해 150억달러(한화 약 15조9300억원)의 펀드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 따라 델은 230억~2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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