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웃도는 SP인증 심사비, 정부가 절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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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소프트웨어(SW) 프로세스 인증(SP) 인증 심사비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그동안 1000만원이 웃도는 심사비 부담으로 인증 획득을 미뤄왔던 중소 SW기업에서 SP인증 획득 시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품질 중심 SW 발주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언해왔던 `SP인증 심사비 지원`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달 말 업무 지침 수정안이 마련되면 후속 작업을 거쳐 조만간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측은 “SP인증 심사비 경감 사업은 이미 예산이 확보됐고 업무 지침 마련도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정부 조직개편과 관계없이 이른 시일 내에 시행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이 SP인증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심사비는 일반적으로 1300만원가량이다. 글로벌 프로세스 인증인 역량성숙도모델통합(CMMI)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저렴하지만 중소기업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정부가 50%를 지원하게 되면 심사에 필요한 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난 4년간 심사원들의 노하우가 쌓여 적은 심사 인원으로도 심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총 심사비도 줄어들었다. 따라서 업체가 지불해야 할 심사비는 5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SP인증은 SW품질 결함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9년 한국형 CMMI를 표방하며 도입됐다. 국내 기업 환경에 맞춰 보다 저렴하고 빠른 심사를 통해 기업 SW 품질 역량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하지만 도입 첫해인 2009년 9곳, 2010년 12곳, 2011년 10곳에 이어 지난해 2012년 12곳 등 지금까지 총 43곳이 인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년 30~40건씩 인증획득이 이뤄지는 CMMI와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NIPA 관계자는 “정부에서 심사비 50%를 지원해준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정책”이라며 “그동안 SP인증 획득을 검토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선뜻 시도하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인증 획득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NIPA는 심사비 지원 외에도 심사비보다 비용 부담이 큰 컨설팅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SW공학기술 현장적용 지원사업` 중 프로세스 개선 분야를 신청하게 되면 본 컨설팅 비용의 30% 미만으로 컨설팅이 가능하다.


연도별 SP인증 획득 건수

자료:정보통신산업진흥원

1000만원 웃도는 SP인증 심사비, 정부가 절반 지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