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카드 혜택 중단, 축소 등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카드소비자들의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 카드 사용자들이 변경되는 혜택 중에서 가장 불만족 스러운 서비스는 무엇일까?
17일 신용카드 포털 카드고릴라(대표 고승훈)는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2020명)를 상대로 `가장 불만족스러운 카드사 서비스 축소는 무엇인가`를 묻는 설문에서 `할인율 및 포인트 적립률 축소`에 응답한 카드소비자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할인율 및 포인트적립률 축소는 전체의 3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많은 카드들의 혜택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이 느꼈던 실망감이 매우 컸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전월실적 기준강화는 34.6%로 2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카드사들이 전월실적을 대폭 상향했지만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에 비해 적은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여러 카드를 사용하며 알짜혜택을 누리던 일명 `체리피커`들의 카드 사용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연회비 인상은 11.0%로 3위를 차지했고, 무이자할부 시 할인/적립 혜택 적용제외는 9.4%, 할인 및 포인트 제휴가맹점 축소는 7.9%로 각각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카드고릴라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부가혜택 등 서비스 축소는 올 한해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소비자들 또한 사용하는 카드 서비스의 변경 내역과 변경 시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수시로 체크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