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정보진흥원, 3월 6일 대전으로 이전…노사 극적 합의

이전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을 겪어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 사측과 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전순옥 의원 중재로 기관 이전에 따른 근로조건, 정주여건, 고용 안정 등에 대해 합의하고, 오는 3월 6일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TBC)로 본사를 일괄 이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사측이 기관 이전 방침을 밝힌 후 1년여 가까이 계속된 노사 갈등은 1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사측은 기관 이전으로 인해 직원 생활터전이 바뀜에 따라 한시적으로 이주 수당 지급, 이사비용 지원, 유연 근무제 등을 실시해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비정규직에 대해 정규직과 동등한 수준의 근로조건을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

양국석 노조위원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가 상생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기정원이 중소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도근 원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그간 치러진 22차례 교섭은 노사가 치열한 고민을 한 증거이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노사 협력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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