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지난해 1만5000명 채용…당초 계획 50% 상회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들이 지난해 당초 계획을 상회하는 신규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협력업체의 생산량도 함께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330여개에 달하는 1차 협력업체가 지난해 신규 채용한 인원이 1만4530명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협력업체의 당초 채용 계획 1만명을 50%가량 웃도는 규모다.

1차 협력업체들의 총 고용인원이 14만3000여명임을 감안할 때 지난해에만 10%가 넘는 인력을 신규 채용한 것이다. 또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업체의 채용 규모까지 포함하면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의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8% 증가한 712만3000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업체 평균 매출액도 2223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수출 지원책 등에 힘입어 해외 완성차 업체로 부품 수출이 늘어난 점도 채용 확대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대·기아차는 부품 수출 해외로드쇼, 국내외 수출 물류 공동화, 협력사 원산지 증명서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차 협력업체의 총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9.1% 증가한 27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절반가량은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검토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일자리 창출, 국가경제 기여도 등의 측면에서 완성차 못지 않게 중요성을 지닌 분야”라며 “앞으로도 부품 협력사의 수출 확대, 인재 채용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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