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아이가 국내 팹리스 중 처음 3축 가속도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티엘아이(대표 김달수)는 2mm×2mm 크기의 3축 가속도 센서를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MEMS 센서는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이용해 밀리미터(mm) 이하 초소형 크기로 만든 기계 장치다. 속도·압력·기울기 등을 측정하는 센서들이 대표적이다. 가속도센서는 스마트폰, 게임기 등에 쓰인다. 기기의 가로·세로 화면이 전환 되거나 지도 방향이 바뀌는 걸 인식한다. 3축 센서는 상하·좌우·앞뒤 구분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디스플레이용 타이밍콘트롤러(T-con) 사업에 주력해왔다. 지난 2011년부터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가속도 센서에 이어 물체 회전을 감지하는 3축 자이로 센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달수 사장은 “가속도·자이로센서 뿐만 아니라 근조도 센서 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속도 센서 세계 시장 규모는 2012년 15억달러로 추산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보쉬 등 외국계 업체가 선점하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