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태양광 업황 회복 가시권"

중국의 태양광 발전 확대로 업황 회복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은 10일 중국 정부가 올해 태양광 연간 설치량을 10GW로 제시하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에너지기구(NEA)는 최근 2015년까지 누적 태양광 설치량 목표치를 40GW, 올해 목표치를 10GW로 정했다.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에 이어 유럽도 제재를 준비 중이어서 중국이 자국 내 수요를 대폭 확대해 업체 보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중국 상위 업체의 구조조정만 진행되면 업황 회복 전제 조건이 완성된다고 진단했다. 올해 실제 설치량은 40GW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어 글로벌 태양광 시황 중 수요부문은 이미 회복추세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설치량 확대로 국내 태양광 밸류체인의 대표업체들 모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태양광 제품의 가격 수준이 아직 낮아 이익 회복은 중국업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한국·유럽의 폴리실리콘 수입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여부 결정과 관련해서는 우리기업이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진정한 시황회복의 마지막 요건은 공급과잉의 핵심인 중국업체들의 구조조정”이라며 “중국정부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진정한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