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모두의 추억 속에 살아 있는 `빨간머리 앤`은 아름다운 시골마을 `그린게이블`에 `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감성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빨간머리 앤`은 104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두 명품 콤비의 손끝에서 재탄생했다.

`빨간머리 앤`은 1986년 KBS에 첫 방영된 이후 끊임없는 팬들의 성원 끝에 2008년 EBS에서 재방영되며 화제를 모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비결은 주인공 앤이 바로 긍정적인 태도와 풍부한 상상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역사가 전무한 새로운 소녀 캐릭터 `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객에게 긍정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 받았다.
어느 날, 그린게이블의 두 남매 매튜와 마릴라에게 찾아온 빨간 머리의 한 소녀. 첫 만남에 소녀에게 마음을 연 매튜 아저씨와 달리 마릴라 아주머니는 농사일에 여자아이는 필요 없다며 앤을 돌려보내려한다. 어딜 뜯어보아도 예쁜 구석은 없지만, 어쩐지 보면 볼수록 더욱 함께 있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소녀가 바로 앤이다.
인기 명작 애니메이션이 브라운관을 벗어나, 스크린 위 더욱 생동감 넘치는 화면으로 관객들의 메말랐던 감성을 다시금 깨워 이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