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해상도(HHD) TV로 기선을 제압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사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생산기술 혁신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생산과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또 “소니와 파나소닉이 CES에서 선보인 4K OLED TV를 우리도 이미 개발하고 있다”며 “해외 업체들이 단기간 내 양산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차세대 TV인 OLED TV와 UHD TV를 모두 세계 처음으로 출시한 것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13년은 꿈의 화질을 제공하는 차세대 TV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원년”이라며 시장 선도를 약속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나란히 곡면 OLED TV를 선보인 것을 두고 그는 “소비자 반응이 중요하지만 자신감은 있다”면서 “커브드 OLED TV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UHD TV와 관련, 권 사장은 “이미 우리는 84인치 UHD TV를 판매하며 65, 55인치 등 고객 가까이 갈 제품으로 선점을 노린다”며 “경쟁사가 110인치를 자기 패널이 아닌 걸로 만든 게 아니다. 110인치 모델은 중국 업체도 선보인 수준으로 LG전자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TV엔 `2S-2R` 전략을 강조했다. 콘텐츠를 쉽게 검색(Searching)하고, 여러 기기와 공유(Sharing)하며,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추천(Recommendation)받고, 저장(Recording)도 할 수 있는 `S2R2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글 OS를 사용한 TV와 자체 넷캐스트를 활용한 TV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어 두 제품을 모두 시장에 제공할 것”이라며 “더욱 나은 콘텐츠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방송사 및 IT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계속 확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TV에 새 `H13칩`을 탑재한다. 기존 칩 대비 그래픽(GPU) 성능을 두 배 이상 향상한 것으로 2013년형 모델부터 적용된다. 정확하고 부드러운 화면으로 영상·게임을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일부 거론된 PC사업부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IPS((In-Plane Switching)와 편광필름패턴(FPR) 3D 강점을 살려 PC와 사이니지·모니터 사업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